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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몸과 마음을 함께 들여다봐야 하는 병이지만 심오한 마음의 세계에 다가가기 전에 우선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의학적 상식을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치매의 정의와 종류 치매 원인과 증상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치매의 정의와 치매종류
치매 (Dimentia)는 후천적으로 기억력, 집중력, 언어능력, 판단력등을 포함한 여러 인지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인격의 변화가 발생되는 임상 증후군에 대한 통칭입니다. 비정상적인 뇌의 변화 또는 손상을 유발하는 모든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실제 치매는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100가지 이상의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원인 질환에 따라 알츠하이머, 혈관성치매, 퇴행성 뇌질환(루이소체 치매 /파킨슨병 등) 및 기타 치매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는 전체 치매 중 50-60%를 차지하며 흔히 말하는 뇌가 쪼그라드는 질환으로 두뇌의 많은 신경세포가 퇴화되면서 지속적으로 뇌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는 질환입니다.
2. 치매 원인과 증상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은 원인이 아직 다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 질환인지에 대한 연구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유전적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병하는 알츠하이머가 80% 이상이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뇌 속에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분해되지 않는 단백질이 쌓이면서 질환이 발생되고 진행된다고 합니다. 초기에 이 원인 단백질들이 쌓이기 시작할 때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뇌에 광범위하게 쌓여 응집된 단백질은 염증을 유발하고 신경세포의 기능을 방해할 뿐 아니라 결국 뇌의 신경세포 사멸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타우 단백질의 경우 뇌의 해마와 측두엽 부위의 기능을 저하시켜 기억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회로에 문제가 생겨 기억력 감소 주 증상으로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뇌 부위로 퍼지게 되고 응집된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로 인한 신경세포 손상이 대뇌곳곳에 전반의 기능 저하를 일으켜 다음과 같은 치매 증상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기억력 감퇴: 치매 초기에는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나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고력 저하: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계산, 추론, 판단 등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산이나 쇼핑 목록 작성, 길 찾기 등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언어 장애: 말하기와 이해하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언어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 자주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 시간, 공간 인식 장애 (지남력장애) : 날짜와 계절을 인지하지 못하며, 공간 인식 능력이 저하되어 방향 감각, 거리 감각 등이 상실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낮밤구분, 계절구분, 일상적인 길 찾기, 대중교통 이용, 자동차 운전 등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감정 변화: 치매 초기에는 감정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불안, 우울, 성격 변화, 감정 조절 능력 저하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 (vascular dementia)는 전체 치매중 두 번째로 많은 20-30%를 차지하며 뇌혈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치매로, 뇌혈관의 파손이나 출혈로 인해 뇌조직이 손상되어 발생합니다. 이러한 혈관 질환으로 인해 뇌 내 혈액 공급이 감소되거나 뇌졸중이 발생하여 뇌 조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손상으로 인해 뇌 기능이 감소하며, 손상 부위에 따라서 증상이 다양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이 기억력, 판단력, 집중력, 사고력 등의 인지 기능이 감퇴가 일어나며 손상 범위가 클수록 성격변화, 보행장애, 발음장애 등이 심해지게 됩니다.
루이소체 치매 (Lewy body dementia)는 대뇌 피질 신경세포 속에 알파시뉴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침착되어 루이소체(Lewy body)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쌓여서 발생하는 치매 중 하나입니다. 이 단백질이 쌓여서 뇌세포를 손상시켜서 인지기능이 감소하고 운동기능도 저하되는 증상을 보입니다. 대개 50~70세 사이에 발생하며, 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파킨슨병과 같은 동작이 느려지거나 강직성 떨림등의 운동장애, 균형 장애, 헛것을 보는 환시, 꿈의 내용을 실제로 행동하는 렘수면행동장애가 있으며 모든 치매와 마찬가지로 뇌 기능 저하로 인한 언어장애, 인지장애 등이 있습니다.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치매는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부위에서 운동에 꼭 필요한 도파민이라는 뇌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어 점점 도파민이 부족해지거나 없어져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과 다리가 떨리고, 균형 장애, 운동 장애, 얼굴 근육 경직, 말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 등이 있습니다. 또한, 환자들은 우울증, 불안증, 수면장애 등의 정신증상도 보일 수 있습니다.
알콜성 치매 (Alcohol-related dementia)는 오랜 기간 동안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치매의 일종으로 알코올이 뇌세포를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것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간 기능을 저하시켜 알코올 대사산물로 뇌에 영향을 주는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또한,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인해 비타민 B1 결핍이 발생하면, 이 역시 알코올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알콜성 치매는 일반적인 치매와는 다르게 비교적 어린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40대에서 60대 사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코올성 치매의 증상은 기억력 상실, 학습능력 감퇴, 사고력 및 판단력 저하, 집중력 감퇴, 공간인식력 장애 등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콜성 치매의 특징인 안질환, 손떨림,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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